Java Object 클래스의 wait과 notify의 사용법

Object의 wait, notify와 notifyAll

자바의 최상위 클래스인 Object에는 몇 가지 메서드가 존재한다. 널리 쓰이는 toString()은 객체를 문자열로 표현할 때, hashCode()는 객체의 해시 값을 계산할 때 사용된다. 거의 사용되지 않고 가끔 IDE의 자동 완성 기능에서나 보게 되는 메서드들도 있으니 그것이 바로 wait(), notify(), notifyAll()이다. 이들의 동작을 간략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메서드 기능 비고
wait 갖고 있던 고유 락을 해제하고, 스레드를 잠들게 한다. 호출하는 스레드가 반드시 고유 락을 갖고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synchronized 블록 내에서 호출되어야 한다.
notify 잠들어 있던 스레드 중 임의로 하나를 골라 깨운다. 상동
notifyAll 호출로 잠들어 있던 스레드 모두 깨운다. 상동

자동 완성에나 나오던 메서드인 줄 알았는데...

세 메서드가 공통으로 갖는 전제 조건이 보인다. 그것은 호출 스레드가 반드시 대상 객체의 고유 락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 메서드들은 synchronized 블록 내에서 실행되어야 한다.(synchronized에 대한 요약은 여기서 볼 수 있다!) 고유 락을 획득하지 않은 상태에서 위 메서드들 중 하나를 호출하면 IllegalMonitorStateException가 발생한다.

wait() 메서드를 호출하면 락을 해제하고, 스레드는 잠이 든다. 누군가 깨워줄 때 까지 wait()은 리턴되지 않는다. notify(), notifyAll() 메서드는 둘 다 wait()으로 잠든 메서드를 깨운다. 둘의 차이는 잠든 스레드 하나만 깨우냐, 모두 깨우냐의 차이이다. notify() 메서드는 어느 스레드를 깨울지 선택할 수 없기 때문에 제어가 어렵다. 그래서 보통은 notifyAll()을 사용한다. notifyAll()이 모든 스레드를 깨우긴 하지만 이 메서드를 호출한다고 해서 잠들어 있던 모든 스레드가 동시에 동작하는 것은 아니다. wait()으로 잠든 코드가 synchronized 블록 안에 있다는 것을 떠올려보자! notifyAll()로 깨어난 스레드들은 다시 락을 획득하기 위해 경쟁해야 한다. 락을 획득한 스레드만이 wait() 함수를 리턴시키고, 그 다음 로직을 수행할 수 있다.

BlockingQueue 예제

그럼 이 내용을 바탕으로 wait(), notifyAll()을 이용하여 블로킹 큐를 구현해 보자. 이 큐는 다음과 같은 요구 사항을 갖고 있다.

  • 생성 시점에 용량(capacity)이 결정된다.
  • 큐가 비어있을 때 요소를 빼내려고 하면 빼낼 요소가 들어올 때까지 스레드가 블로킹된다.
  • 용량이 꽉 찼을 때 요소를 추가하려고 하면 빈 공간이 생길 때까지 스레드가 블로킹된다.

아래 코드는 연결된 노드로 구현된 일반적인 큐이다. 이 코드를 조금 수정하여 블로킹 큐를 만들어 볼 것이다. 단순한 코드를 위해 큐의 요소는 문자열이라고 가정하였다.

public class Queue {
private int size;
private Node head, tail;

private static class Node {
private String value;
private Node next;
}

public boolean isEmpty() {
return head == null;
}

public void enque(String item) {
Node oldTail = tail;
tail = new Node();
tail.value = item;
tail.next = null;
if (isEmpty()) {
head = tail;
} else {
oldTail.next = tail;
}
size++;
}

public String deque() {
if (isEmpty()) {
throw new NoSuchElementException();
}
String value = head.value;
head = head.next;
size--;
if (isEmpty()) {
tail = null;
}
return value;
}
}

먼저 용량 제한을 위해 capacity 필드와 생성자를 추가하자.

public class BlockingQueue {
...
private final int capacity;

public BlockingQueue(int capacity) {
if (capacity <= 0) {
throw new IllegalArgumentException();
}
this.capacity = capacity;
}
...
}

큐가 다 찼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isFull() 메서드를 추가하자. BlockingQueue는 여러 스레드에서 접근하는 것을 가정하므로 스레드 안전해야 한다. 따라서 isFull() 메서드는 동기화해야 하고, 기존의 isEmpty() 메서드도 동기화해야 한다.

public synchronized boolean isFull() {
return size == capacity;
}

public synchronized boolean isEmpty() {
return head == null;
}

이제 enque() 메서드를 수정해보자. 기존 구현은 용량 제한이 없었지만 이제는 용량이 꽉 찼을 때 스레드가 블로킹되도록(잠들도록) 해야한다. wait() 메서드를 이용하여 이를 구현할텐데, 앞서 설명했듯이 wait()을 호출하려면 고유 락을 먼저 획득해야 하므로 enque() 메서드에도 synchronized를 붙여준다.

public synchronized void enque(String item) {
try {
// 스레드가 깨어나도 큐가 꽉 찬 상태일 수 있으므로 if가 아닌 while로 구현한다.
while (isFull()) {
logger.debug("enque wait");
wait();
logger.debug("enque notified");
}
} catch (InterruptedException ex) {
}

// 나머지는 기존 구현과 동일

notifyAll();
}

마지막으로 deque()를 수정해 보자. 이 메서드는 큐가 비어있을 때 블로킹되어야 한다. 원리는 enque()와 동일하다.

public synchronized String deque() {
try {
// 스레드가 깨어나도 큐가 꽉 비어있을 수 있으므로 if가 아닌 while로 구현한다.
while (isEmpty()) {
logger.debug("deque wait");
wait();
logger.debug("deque notified");
}
} catch (InterruptedException ex) {
}

T value = head.value;
head = head.next;
size--;
if (isEmpty()) {
tail = null;
}
notifyAll();
return value;
}

이제 BlockingQueue를 사용하는 코드를 작성하여 테스트해보자.

public static void main(String[] args) {
BlockingQueue q = new BlockingQueue(1);
Thread t = new Thread(() -> {
try {
Thread.sleep(200);
q.enque("가");
Thread.sleep(200);
q.enque("나");
q.enque("다");
} catch (InterruptedException ex) {
}
});
t.setName("work");
t.start();

try {
logger.debug("{}", q.deque());
Thread.sleep(1000); // 앞에서 200ms 대기하므로 실제로는 1200ms 후에 호출된다.
logger.debug("{}", q.deque());
logger.debug("{}", q.deque());
} catch (InterruptedException ex) {
}
}

테스트 편의를 위해 큐의 용량은 1로 제한하였다. 테스트에서는 메인 스레드와 워커 스레드가 하나씩 동작한다. 시간 순으로 일어나는 일을 나열하면 아래와 같다.

시간 스레드 메서드 호출 wait/notify
0ms main deque() main wait
200ms work enque("가") main notified
400ms work enque("나")
work enque("다") work wait
1200ms main deque() work notified
main deque()  

결과는 아래와 같다.

22:46:55.267 [main] DEBUG BlockingQueue - deque wait
22:46:55.467 [main] DEBUG BlockingQueue - deque notified
22:46:55.467 [main] DEBUG BlockingQueue - 가
22:46:55.669 [work] DEBUG BlockingQueue - enque wait
22:46:56.471 [main] DEBUG BlockingQueue - 나
22:46:56.471 [work] DEBUG BlockingQueue - enque notified
22:46:56.472 [main] DEBUG BlockingQueue - 다

문제없이 예상한대로 동작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만약 실제로 이런 클래스가 필요하다면 만들어 쓰지말고 자바 표준 라이브러리에서 제공하는 ArrayBlockingQueue를 사용하도록 하자. 정확하고 성능이 좋은 동시성 프로그램은 직접 작성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러므로 자바에서 제공하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품질 뿐 아니라 개발자의 정신 건강에도 좋다.

참고 문서

Java Object